그리그 <페르귄트>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문호 입센(1828~1906) 은 1867년 노르웨이의 민요를 채집하던 중 얻은 전설적 인물인 페르귄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른바 노르웨이의 <파우스트>적인 시극(詩劇)인 <페르귄트>를 만들었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성격의 주인공인 페르의 방랑기적인 작품으로, 노르웨이의 나쁜 일면을 표현하였다 하여 반감을 사기도 하였다. 1874년 그리그는 작가 입센으로부터 이 <페르귄트>의 극음악을 작곡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리그는 자신의 작풍이 서정적이고 소품 지향적이라 … Read more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

한스 폰 뷜로는 그리그를 ‘북구의 쇼팽’ 이라고 칭하였다.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던 그리그는 피아노를 위한 <서정 작품집>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은 단 한 곡만을 남겼지만, 이 곡은 <페르귄트>와 더불어 그리그의 이름을 드높인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작곡은 그리그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윤택한 시절인 1868년 완성하였다. 초연은 이듬해인 1869년 코펜하겐에서 네오파르트(Edmamd Neupart, 1842~1888)의 독주로 행하여졌고, 대단한 … Read more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D장조

이 곡은 20세기에 창작된 교향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시벨리우스의 대표적인 교향곡 작품이다. 특히 영국의 음악평론가 세실 그레이가 “시벨리우스는 베토벤 이후 최대의 교향곡 작곡가다” 라고 할 만큼 최고의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전 7곡의 교향곡 중 제1번, 2번, 7번의 인기가 높은데, 단연 빛나는 것은 바로 여기의 2번 교향곡이다. 핀란드의 아름다운 … Read more

홀스트 조곡 < 행성>

1916년 발표된 이 작품은 태양계 각 행성의 천문학적인 관계를 표현한 7개의 관현악 조곡 형식의 작품이다. 곡의 착상 계기는 점성술적인 것이었지만, 표제적인 음악은 아니다. 또한 행성 이름의 신화의 신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곡의 작곡은 1914년에 착수하여 1917년에 완성되었다. 그리고 전쟁의 신인 <화성>은 세계 1 차대전이 개시된 1914년 8월 이전에 작곡되어 불가사의한 예감이 되기도 하였다. 곡은 모두 … Read more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들은 대부분 피아노 곡에 집중되어 있다. 그가 당대를 대표하는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란 점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기도 하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 43은 4개의 피아노 협주곡과 더불어 그의 걸작에 속하는 것으로, 피아노 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형태이다. 라흐마니노프는 20년이 넘는 타향살이 중에 6곡 정도밖에는 작곡하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고향을 떠났을 때 나는 작곡한다는 희망을 버렸다. … Read more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라벨은 모두 2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기고 있다. 하나는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이고 다른 하나는 G장조이다.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하여 한쪽 팔을 잃어버린 오스트리아의 명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협주곡 G장조는 라벨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작곡된 이채를 띠는 작품인데, 그것은 전체적으로 현대적 기법을 사용하며, 1악장과 3악장은 재즈적인 요소가 있으면서도, 2악장 아다지오는 마치 … Read more

림스키 코르사코프 <셰헤라자데>

근대 관현악법의 대가로 알려진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애청되어 친숙한 것으로, 그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관현악의 명곡이다. 아라비아 설화문학의 최고봉인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夜話)>를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여자 주인공의 이름인 ‘셰헤라자데’ 를 차용한 것이다. 곡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분위기를 음악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곡은 1887년에 착수하여 2년에 걸쳐 작곡되 었으며, 1888년 여름 그의 나이 45세 … Read more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체코의 국민주의 음악의 선구자로 알려진 스메타나는 오페라에서 애국적인 정신을 고취했지만, 관현악곡에서도 역시 국민주의적 방향을 택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몰다우(블타바)로, 이것이 포함된 것이 바로 전 6곡으로 된 연작적인 교향시 <나의 조국>이다. 1872년 스메타나는 오페라 <리브셰>를 완성하였는데, 이것은 체코 건국의 전설적인 여왕인 리브셰가 체코의 국민에게 영광된 장래가 약속되었다고 예언한 것을 가곡으로 만든 것이다. … Read more

슈트라우스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시대적 영웅’으로 여긴 자만심과 이기주의 성향이 강한 슈트라우스의 여러 편의 교향시는 라이트 모티브를 이용한 관현악법의 절묘한 기법으로 그만의 독보적인 경지를 이루고 있다. 이런 교향시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5)이다. 이 제목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저서의 이름 으로, 슈트라우스는 악보에 이 원저의 서문을 게재하고 이것을 표제로 삼기로 하였다. 슈트라우스 나이 32세 때로, 당시는 … Read more

슈트라우스 <4개의 마지막 노래>

슈트라우스는 오페라 <다나에의 사랑>을 끝낼 무렵 작곡을 그만둘 생각을 하였다. 1940년 전쟁 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슈트라우스는 더이상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휘자인 그의 친구 클레멘스 크라우스와 함께 자신들이 자주 논의하던 주제, 즉 노래에서 대사와 곡의 관계에 다시 골몰하게 되었다. 이 무렵 그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려 하였으나, 나치에 협력하는 등 정신적 고뇌를 체험해야만 했다. 1945년부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