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2년에 텔레만이 <무반주 플루트를 위한 12 개의 환상곡>을 출판하였을 무렵, 그는 당대 독일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곡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이렇듯 그의 명성이 높았던 것은, 당시 작품을 인쇄하여 악보를 출판하는 이가 드물었던 상황에서 텔레만은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였던 것에 기인한다.
그는 1730년대에 모두 5가지의 <환상곡>이라는 제목의 곡을 작곡하였다. <클라브생을 위한 환상곡>(1733), <무반주 플루트를 위한 12개의 환상곡> (1732, 33),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12 개의 환상곡> (1735),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12 개의 환상곡> (1735, 현재 악보는 남아 있지 않음) 으로 <바스 비올을 위한 환상곡> (1735), 모두 그의 함부르크 시대에 탄생된 작품들이다.
이 <무반주 플루트를 위한 12개의 환상곡>은 사실 작곡을 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플루트는 현악기와 달리 동시에 한 음정 이상을 연주할 수 없기 때문에, 텔레만은 악보에서는 나타낼 수 없는 화성과 대위법적인 암시에 의한 작곡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곡에는 전체의 구성, 조성, 곡상 등 여러 가지 점에서 자유로운 측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다채로운 표현력 속에서 이탈리아 풍의 약동감과 로코코 풍의 전아함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텔레만은 실제로는 불가능하고 상상으로만 연주할 수 있는 독주 플루트 환상곡을 작곡한 셈이 된다. 그래서 이 곡의 해석은 진정한 음악이란 악보와 악기를 초월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진정한 음악이란 침묵 속에서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곡이 되는 셈이다. 이런 텔레만의 <무반주 플루트를 위한 12개의 환상곡>은 독보적인 장르의 바로크 음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명곡이라 하겠다.
연주를 살펴본다. 이 곡의 연주는 크게 세 가지 로 나누어진다.
먼저 곡이 작곡된 시기에는 현대적인 플루트가 출현하기 이전이어서 시대 악기, 즉 트라베스 플루트에 의한 연주가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의 플루트에 의한 연주, 그리고 리코더에 의한 편곡 연주까지 모두 3가지이다.
먼저 고악기 연주로는 바르톨드 쿠이켄과 흰 텔러, F.D.로스(RICERCAR)의 연주가 있다. 이것들 중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것은 B. 쿠이 켄의 연주로, 이 곡의 최상의 명연이라 할 만한 다채로운 표현과 그윽한 음색으로 곡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고 있는 최상의 명반이다. 풋풋한 아름다운 기운이 감도는 자연스런 감흥은 이 곡의 이상적인 재현이라 할 만한 출중한 명연이라고 할 것이다. 다시금 고악기 연주가인 B.쿠이켄 의 뛰어난 기량에 감탄하게 될 명연으로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반이다.
다음으로는 휜텔러의 연주이다. 이 연주에 사용된 악기는 야콥 테너가 만든 전설로만 내려오는 것으로 최근에 새로 발견된 것으로 연주되었 다. 그래서 표현력보다는 전설의 악기에 의한 음색이 단연 돋보이다. 특히 저음역의 양감은 전설 의 악기임을 실감케 한다. 곡의 제목의 환상곡과 같이 환상의 악기가 전설처럼 발견되었고, 이 악기로 연주하여 녹음된 역사적인 연주이다. 그러나 음악적인 표현력에서는 쿠이켄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다음으로는 현대의 플루트 연주이다. 먼저 유명한 랑팔의 연주(DENON, 1972)가 있다. 랑팔의 기존의 연주와는 달리 엄청난 기교를 바탕으로 한 질감 있고 풍부한 음감을 들려주고 있어 마치 환상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그런 연주이다. 그러나 곡 자체의 충실한 해석이기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기능적인 면에서는 좋으나 곡의 충실한 해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편, 새롭게 녹음된 패트릭 갈르와의 연주는 단연 돋보이는 명연을 펼치고 있다. 그답지 않은 진한 울림과 학구적인 면을 바탕으로 곡에 충실한 해석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그는 트라베스 플루트로 연주될 때 나오는 각기 다른 음색을 내기 위해 어떤 음들은 반음 올리거나 내린 약간의 조정을 통한 다채로운 음색을 구사한다. 이것이 큰 설득력을 발휘하여, 현대 플루트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즉 악기와는 관 계 없는, 음악 그 자체를 만들고 있다. 주목할 만한 명연이 아닐 수 없다.
리코더 편곡 연주로는 D. 라우린(BIS), M.베르 루르겐(H.M.F.), P.홀스트라그(GLOVE), F.브뤼헨(TELDEC)이 있다. 이중 브뤼헨의 연주가 주목할 만하지만, 전곡인 아닌 6곡만을 수록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하인츠 홀리거는 이 곡을 오보로 편곡하여 연주한 음반(DENON, 1979)을 내놓아 좋은 평을 받기도 하였으나, 현재에는 음반이 폐반되어 아쉬움이 남아 있다.
음반의 선택이다. 이 곡의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쿠이켄의 고악기 연주가 단연 최상이며, 그밖에 악기적인 뛰어남을 선보인 휜텔러, 그리 고 현대 악기로는 갈르와의 연주가 놓칠 수 없는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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